도깨비 친구
제목: 도깨비 친구깊은 산골 가마터에 늙은 도공이 살았습니다. 도공은 날마다 흙을 치대고 물레를 돌리며 오랜 세월을 보냈지만, 마음을 나눌 친구는 없었어요.어느 비 오는 밤, 가마 앞에서 누군가 쭈뼛쭈뼛 서 있었습니다. 뿔 하나에 헝클어진 머리, 커다란 눈을 한 도깨비였어요. "네 가마 불빛이 하도 따뜻해서 왔다." 도공은 놀라지 않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내밀었습니다. 도깨비는 처음 받아보는 대접에 어쩔 줄 몰라 했지요.그날부터 도깨비는 밤마다 찾아왔습니다. 도공이 물레를 돌리면 옆에서 흙 한 덩이를 만지작거렸어요. 도깨비가 빚은 그릇은 삐뚤빼뚤했지만, 도공은 웃으며 말했습니다. "흙은 서두르는 사람을 싫어한단다. 마음이 가는 대로 천천히 만지렴."세월이 흘러 도깨비의 그릇도 조금씩 단단해졌습니다. 어느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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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11. 7. 20:35